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친구로부터 최근 비싼 향수를 받은 임모(28·여)씨는 남모르는 고민에 빠졌다. 친한 친구의 선물이긴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향이라 쓰기가 여간 거북하지 않다. 바꾸려고 해도 면세점에서 산 물건이라 교환이 되지 않는다. 고민 끝에 임씨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매물로 내 놓기로 했다.크리스마스·연말연시를 앞두고 받은 선물을 인터넷 상에서 처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23일 옥션에 따르면 티켓·향수 등의 선물을 어떻게 경매에 부치는지를 묻는 문의가 티켓 카테고리에서만 이 달 들어 60건 이상 올라왔다. 선물용으로 인기를 끄는 향수·화장품 등은 작년의 경우 크리스마스 전에 많이 팔릴 거라는 예상을 깨고 크리스마스 후 1주일 동안 판매량이 14%가량 더 많았다. 이중 상당수가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을 처분하기 위한 경매품이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이 이달초 문을 연 '오픈마켓'에도 3일만에 5만여명의 회원이 좋아하지 않는 선물이나 필요 없는 물품 2만여개를 올렸다.
/신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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