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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도 내년 채용 줄인다/ 인크루트 54개社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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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도 내년 채용 줄인다/ 인크루트 54개社조사

입력
2003.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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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은 올해보다 채용규모를 33%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진출 외국계 기업 증가속도가 빨라 상반기 이후 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54개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2004년 채용전망을 조사한 결과 31.5%(17개사)만이 채용계획이 있으며, 채용규모도 626명으로 올해(833명)보다 33.1%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채용이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는 업종은 정보통신 업체다.

한국HP는 내년에 100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야후코리아는 올해보다 10명 더 많은 40명을 뽑을 예정이다. 외국계 제약업체들의 채용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바티스는 내년에 40명을 뽑을 예정이며 한국로슈도 올해와 비슷한 40∼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26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얀센도 40명을 새로 충원한다.

비교적 경기를 타지 않는 외식업체들의 채용도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미스터피자는 올해보다 10명 더 많은 80명을 뽑을 예정이며 올해 200명을 뽑은 한국피자헛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외국계 기업들은 별도의 채용계획 없이 필요인력 발생시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취업규모는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국내 진출 외국계 기업수는 최근 3년간 36.9%가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커 개별기업의 채용규모가 줄어도 전체적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외국계 기업은 신입채용비용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신입 구직자들은 같은 직종의 다른 회사에 취업해 경력을 쌓으면서 기회를 노리는 것도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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