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윤리성과 사회적 책임의 수행 여부를 투자의 잣대로 삼아 해당 기업의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머니마켓펀드(MMF)'가 국내 처음으로 출범한다.제일투자증권은 오는 24일부터 '기업책임을 위한 시민연대(CCSR·이사장 함세웅신부)'와 공동으로 'SRI-MMF'를 발매한다고 23일 밝혔다.
SRI란 투자 대상 기업의 재무적 투자 매력과 더불어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강조하여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투자자의 힘으로 수익과 함께 기업정의의 실현이라는 사회적 효과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일반화한 대안 투자개념으로서, 미국의 경우 전체 펀드 시장의 12.5%를 SRI 펀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발매되는 'SRI-MMF'는 다른 MMF 상품과 동일하게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으로서, 안전성 위주의 국공채를 중심으로 설정 되며 도덕적이고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우량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갈 예정이다.
2000년 11월에 가톨릭계를 중심으로 조직된 '기업책임을 위한 시민연대'측은 이번 상품 투자를 위해 관련 학교, 병원, 교구 등의 단기성 운영자금 30여억원을 모았으며, 앞으로 일반 신도 등을 대상으로 투자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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