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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조성원 "매운맛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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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조성원 "매운맛 보여주마"

입력
2003.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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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준 은혜에 보답해야죠."전주KCC의 '캥거루슈터' 조성원(32·180㎝·사진)이 다시 한번 이를 악물었다. 조성원이 독기를 품은 것은 21일 원주TG삼보와의 경기 때문. 이날 경기에서 패한 후 KCC 신선우 감독은 "막판 돌파에서 두 차례 실수가 있었다. 외곽에 오픈찬스가 있었는데 선수가 이를 보지 못했다"며 패인을 지적했다. 바로 조성원이 막판 승부처에서 무리한 돌파를 감행하다 상대 센터 김주성에게 두차례 블록슛 당한 것을 지적한 것. 이를 모를 리 없는 조성원은 다음 날 오후훈련에서 평소와 달리 웃지도 않고 슈팅 연습에 몰두했다.

조성원은 지난 3일 서울SK에서 친정 KCC로 옮겨올 때만 해도 '넝쿨째 굴러들어온 호박'이란 평가를 받았다. KCC는 이후 평균 100점을 넘기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17일 서울삼성, 21일 TG삼보와의 경기에서 KCC가 모두 패하자 비난의 화살이 조금씩 조성원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단신인 조성원이 들어오면서 매치업에서 장신팀인 삼성과 TG삼보에 밀려 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성원은 "문제는 팀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 이지 키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이를 가볍게 일축하고 "다시 연승을 이끌어 이 같은 비난을 잠재우고 나를 불러준 신 감독에게도 보답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2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LG―오리온스―TG삼보―오리온스―SK―LG와 그야말로 죽음의 레이스를 펼치게 된 KCC가 '조성원 효과'를 만끽하며 다시 선두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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