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권범노의 강태공세상]얼음낚시 개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권범노의 강태공세상]얼음낚시 개막

입력
2003.12.24 00:00
0 0

만약 물이 바닥에서부터 얼어붙는다면? 얼음이 어는 계절에는 물속에 남아있을 물고기가 없을 것이다.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겠지만 얼음낚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물이 위에서부터 얼고 얼음 속의 물 온도는 얼기 전보다도 따뜻하게 되어 태공들은 겨울에 얼음판 위에서 신나게 얼음낚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얼음이 언 뒤 물속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첫 얼음보다는 보름 뒤에 낚시가 더 잘된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은 정보.강원권

드디어 얼음낚시가 개막되었다. 올 공식적인 첫 얼음낚시는 12월 18일 춘천 지내저수지. 당일 10여 명이 출조했지만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조황은 '올 꽝'. 이튿날, 영화배우 이덕화씨 일행이 철원 학저수지를 찾았으나 역시 강추위 속에 뜻하지 않은 블루길을 만나 붕어낚시는 허탕을 쳤다. 강추위 뒤에 포근한 날이 있다. 얼음낚시는 이제 추운 날보다 포근한 날 찾는 것이 좋다. 포근한 겨울날을 '거지 빨래하는 날'이라고 하지만 태공들에기는 '붕어 입질하는 날'이다. 화천읍 앞을 흐르는 화천천은 벌써 두께 20㎝ 정도로 결빙되었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준비 끝. 2004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상설운영된다. 화천 보사노바낚시 (033)442-5643, 춘천 강변낚시 (033)263-2884.

경기권

모두 얼어붙었다. 꽁꽁 얼어붙어 낚싯대만 달랑 들고 나서는 꾼들의 목적지는 하우스 낚시터. 김포 강화권이 결빙되어 김포 조강지 고막지, 강화 국화리지 숭뢰지 흥왕지에서 월척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수로권에서는 마릿수 재미가 좋다. 남양호도 이화리수로에서 첫 얼음낚시를 했고, 이번 주말이면 중상류권에서 빙상낚시에 씨알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빙질 확인 필수. 용인 고삼지 얼음은 유리알 얼음, 바닥이 보여 낚시가 안된다. 이번 주말에는 포천권도 좋다. 강포지의 붕어들은 특이체질이라 떡밥이 좋다. 냉정지에서는 빈바늘낚시에 떡붕어가 낚이는 마술같은 얼음낚시가 인기를 끈다. 김포 삼원레저 (031)985-8992. 용인 안흥수낚시 (031)334-0340.

충남권

빙상낚시도 수초가 많은 충남권이 강세다. 당진 대호 대산수로의 빙상낚시에서 씨알과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다. 주말 출조에는 많은 꾼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지 수초대를 뚫으면 월척의 확률이 높다. 썰렁하던 가교리지 초대리지도 에스키모처럼 무장한 빙상낚시인들이 붐빌 전망. 태안권 빙질은 약하다. 신년 출조는 태안권에서의 빙상낚시가 가장 유망하다. 팔봉수로 닷개지 섭벌지에서 월척 확률이 높다. 예당지는 얼음낚시와 물낚시를 모두 할 수 있는 퓨전 낚시터. 손맛대로 골라보자. 낚시는 얼음판에서 밤낚시는 좌대에서 하는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당진 본전낚시 (041)352-7878. 예산 털보낚시 (041)332-7114.

충북권

붐비던 원남지와 초평지에는 낚시인이 하나도 없다. 음성 모란지는 '물빼기'로, 원남지는 '얼음판 출입금지'라 헛걸음하는 일 없기 바란다. 초평지 얼음낚시도 초반에는 허탕이다. 설 연휴 쯤에나 입질이 붙는 특징, 알아서 손해 볼 건 없다. 물낚시를 고집하는 꾼은 충주호 조정지의 능바위 늪 1호지를 찾아가라. 결빙이 없어 시원한 찌올림을 볼 수 있다. 괴산권은 이달 말이나 가능하다. 소수지 칠성지 신항지 모두 빠가사리 입질 뒤에 붕어가 붙어 인내심을 요구한다. 낚시인이 견뎌야 할 것은 추위 뿐이 아니다. 진천 중부첫낚시 (043)532-0151. 음성 털보낚시 (043)882-2888.

영호남권

경상도는 살얼음에 덮였다. 얼음낚시는 의성 영천 군위 지역에서 정초부터 설 연휴까지 보름간 재미를 볼 수 있다. 대구와 부산, 그리고 경상도에서는 얼음낚시 장비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전북권은 얼음이 3∼5㎝로 언다. 겨우내 얼음낚시 한번 제대로 못한다. 전남권은 사철 물낚시. 지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나가는 임자도 증도에서 요즘 호조다. 섬색시보다 더 순진한 섬붕어. 낚시도 지나치면 남획이요 어부소리 듣는다. 합천 합천호, 진도 연동지, 해남 개초지, 장흥 포항지 물낚시에서 입질이 시원하다. 거창 합천호낚시 (055)943-5164. 광주 월산낚시 (062)368-6103.

/한국낚시채널 FTV 정보센터부장

■ 얼음낚시 요령

얼음 두께는 8㎝를 넘어야 안심할 수 있다. 물이 밑에서 받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도 쉽게 깨지지 않는다. 얼음 구멍은 한 뼘을 넘기지 않게 뚫고, 앉은자리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2m 이내에 5∼8개를 뚫는다. 아이스박스를 준비해 보온, 구명장비, 의자 등 다양도로 활용하면 좋다. 혼자서 떠나는 얼음낚시는 절대 금물. 빙질이 고르지 않아 얇게 어는 '숨구멍'을 조심하자. 낚시장비 외에 방한복, 방한화, 얼음끌. 얼음뜰채, 아이스박스, 난로 등이 필요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