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회의원 선거땐 깨끗한 정책대결을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한 정치권의 공방으로 온 나라가 혼란을 겪고 있다. 희망의 2003년을 부르짖던 때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희망이 아닌 갈등과 낙망 속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그 동안 우리 선거에는 정책대결보다는 다른 요인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 언론은 선거기간 각 정당이나 후보자의 정책을 알리기보다는 후보자의 개인적 특성이나 에피소드를 찾아내는데 더 관심을 기울였다. 정치인 또한 자신의 정책 홍보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정치불신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사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을 올바로 뽑아야 한다. 오는 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정책개발에 힘쓴 정당,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참된 봉사자를 선택해야 한다. 언론도 시민들이 성숙한 정치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잘못된 보도관행에서 탈피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년 국회의원선거 때는 정당, 후보자, 유권자 모두 변해야 한다. 유권자는 불법·탈법선거운동을 배격하고, 후보자는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새해에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상철·전남 완도군 완도읍
페트병 뚜껑테 긁힐 위험
얼마 전 세 살 된 딸아이가 과일 주스가 든 페트병 뚜껑 테에 입술 주위를 긁혀 크게 놀랐다. 뚜껑이 굳게 닫혀 열리지 않자 입으로 열다가 다친 것이다. 자세히 보니 뚜껑을 열었을 때 떨어지지 않고 페트병에 붙어있는 핀처럼 생긴 날카로운 뚜껑 테 때문이었다.
페트병은 용량이 많아 내용물을 한번에 모두 마시는 것이 아니고 보관해 두면서 여러 차례 나누어 사용한다. 따라서 처음 페트병을 열 때 병에 남아있는 뚜껑 테를 반드시 떼어내고 사용해야 하는데 무심히 지나칠 경우 아이들이 입이나 손을 다칠 우려가 높다.
페트병을 뚜껑과 테가 깨끗하게 분리되도록 제작한다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많이 마시는 드링크 병처럼 페트병과 재질이 다른 뚜껑 테가 붙어 있으면 재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
또 병에 남아 있는 뚜껑 테가 한번에 분리 될 수 있도록 만든다면 제작 원가가 지금 보다 많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음료 제작 회사들은 세심히 배려해야 한다.
/장주현·서울 노원구 공릉동
스팸메일 단속 "공염불"
컴퓨터 시대라고 하지만 나는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이메일이나 간단한 문서작성 정도만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컴퓨터를 이용할 때마다 황당하고 불쾌한 기분을 느낀다. 이메일 편지함이 늘 음란성 스팸 메일로 가득 차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이 같은 스팸 메일에 대해 규제한다고 하지만 처벌했다는 뉴스는 보지 못했다. 특히 요즘엔 거의 모든 청소년들이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은 이 같은 스팸 메일을 통해 음란 사이트를 거리낌 없이 드나들고 있다. 정부에서는 청소년들이 유해사이트에 접근 할 수 없도록 프로그램을 제작,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메일로 음란 사이트가 계속 쏟아지는데 어떻게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
휴대폰도 예외가 아니다. 사용자 중에 스팸 메일을 안 받아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정부에서 단속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것 같다. 음란물로 오염되는 컴퓨터와 휴대폰을 통제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우리의 2세들을 보호하겠다는 것인지 정부 관계자에게 묻고 싶다.
/a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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