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 개회식과 개막경기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열릴 전망이다. 개막 경기는 2006년 6월 9일 뮌헨에서 벌어질 예정이지만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집권 사회민주당이 베를린에서 개회식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토 쉴리 내무장관은 22일(한국시각)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베를린에서의 개회식은) 거의 결정됐다"고 말했다.월드컵 역사상 개회식과 개막경기가 다른 곳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베를린 개회식'은 슈뢰더 총리의 강력한 라이벌인 에드문트 슈토이버 뮌헨 주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슈토이버 주지사는 2006년 총선 출마가 확실하기 때문에 개회식까지 뮌헨에서 열릴 경우 스포트라이트가 그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 총선을 위한 예비선거는 월드컵이 진행되는 6월에 치러진다. 개회식 장소는 내년에 최종 결정된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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