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들 설국(雪國)으로 총출동." 자동차 업체들의 스키장 마케팅이 치열하다. 업체들은 스키·스노보드 대회 개최부터 스키장 콘도 숙박권 제공, 눈길 시승, 전용 라운지 운영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말연시를 맞아 스키장을 찾는 가족단위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국내 업체 중에는 현대자동차가 유일하게 스키장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1월3∼18일 3주간 성우리조트 뉴알파 슬로프에서 '2004 현대자동차배 아마추어 스키·보드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총 1,100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로 참가 자격 제한은 없다. 현대차는 스키부문 남자 우승자에게 레저용차량(SUV) 싼타페, 여성 우승자에게는 소형차 클릭을 증정하고 현대차 할인쿠폰 및 오일뱅크 주유권, 각종 상품권 등도 마련했다.
또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기록인증서 및 참가기념품을 제공한다. 또 스키·보드 무료강습, 반일 무료 리프트이용권 선착순 제공, 기념사진 촬영,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눈길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4륜구동 모델 보유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달 차량구매 고객 전원에게 용평리조트 6박7일 이용권을 나눠주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다음달 18일까지 용평리조트 스키 슬로프 입구에 고객전용 라운지를 마련하고 간단한 식음료와 인터넷,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주말마다 스키장에 마련한 눈밭 장애물 코스에서 지프 그랜드체로키와 닷지 다코다 픽업트럭을 몰아볼 수 있는 '스노로드 챌린지 대회'도 진행한다.
재규어·랜드로버도 28일까지 성우리조트에 4륜구동 세단 재규어 X타입과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프리랜더 등을 전시하고 희망자에게 시승기회를 제공한다.
성우리조트 로비 앞의 시승식 접수처에서 시승 신청서를 제출하면 1일 50명에게 재규어나 랜드로버를 타고 설원을 한바퀴 돌게 해준다. 또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별도의 경품 추첨 행사를 통해 제주도 2박3일 여행권 등 풍성한 상품을 나누어준다.
푸조는 대명콘도 비발디파크와 함께 올 겨울 비발디파크를 찾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206CC 1대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프랑스 최고급 스포츠브랜드 로시뇰과 함께 스포츠 마케팅 업무 조인식을 가졌다.
이밖에 BMW는 22, 23일 개최되는 스노보드 대회를 후원하고, 22∼26일까지 강촌리조트에서 '겨울철 안전운전 교육' 및 시승행사를 실시한다. GM도 용평, 휘닉스파크, 무주리조트 등에서 열리는 스키대회를 협찬하며, 우승자에게는 사브9-3을 상품으로 제공한다.
아우디는 1월 4∼10일 용평리조트에 차량 전시장을 운영하고,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숙박권, 리프트할인권, 스키관련 액세서리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렉서스의 경우 스키장 이벤트는 없지만 연말까지 렉서스를 구입한 고객에게 스노 타이어와 스노 체인 스키캐리어 등 월동 장비를 무료로 장착해주는 윈터 패키지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객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라 각 업체들이 앞 다투어 스키장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며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은 눈밭에서 여러 차량들의 성능을 직접체험하고 각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