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족 대표들이 21일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지로 확실시되고 있는 키르쿠크를 쿠르드족 자치지역에 편입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잘랄 탈라바니 등 과도통치위원회의 쿠르드족 대표 5명은 2005년으로 예정된 총선과 헌법제정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전에 각 종족이 이라크 영토를 분할통치하는 '이라크 연방'을 구성하자는 제안서를 통치위에 제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쿠르드 자치지역은 현재 이라크 북동부의 3개 주에서 타밈, 니네베, 디얄라주를 포함한 6개 주로 늘어난다.
타밈주에는 이라크 원유매장량의 40%를 차지하고 터키 등으로 가는 송유관이 통과하는 경제적 요충도시인 키르쿠크가 있다. 키르쿠크는 원래 인구의 대부분이 쿠르드인이었으며, 쿠르드족이 세울 독립국가의 유력한 수도로 꼽혔었다.
하지만 석유이권 등을 노린 사담 후세인의 아랍화 정책으로 현재 쿠르드족과 아랍족, 투르크멘족이 함께 살고 있어 종족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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