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크리스마스에는 지상파, 케이블, 위성TV 등 각 방송에서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공연물 등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특집을 마련한다.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으로는 SBS에서 24일 오후 5시 방송되는 '루돌프'가 눈길을 끈다. SBS뉴스텍이 세계 최초로 제작한 HDTV용 애니메이션인 루돌프는 점토로 만든 인형을 조금씩 손으로 움직여 촬영한 클레이 애니메이션. 선물 전달 임무를 게을리해서 살이 찐 루돌프 사슴과 로봇 루돌프의 선물 배달 시합을 다뤘다. 주제가는 가수 장나라가 불렀다. 영화채널 XTM은 매트릭스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애니매트릭스'(사진 위)를 24, 25일 오후 6시50분에, 투니버스는 농구 만화 붐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TV 스페셜'을 25일 오후 1시에 방송한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애니원TV도 바비 인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색 3차원 애니메이션 '바비의 라푼젤'을 24일 오전 11시 내보낸다.
HDTV로 돌아온 '말괄량이 삐삐'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성탄 영화로는 위성방송 스카이HD에서 25일 밤 10시에 방영하는 '말괄량이 삐삐'가 있다. 1970·80년대 방송된 '말괄량이 삐삐'를 98년에 HDTV용으로 다시 만들었다. 폭풍우를 만나 아버지와 헤어진 삐삐가 어느 마을에 정착해 악당을 혼내 주는 내용이다. 크리스마스 때면 어김없이 방영되는 '나홀로 집에'(사진 아래)는 SBS에서 25일 오후 4시25분에 화질이 대폭 개선된 HDTV용으로 전파를 탄다. 동물과 대화를 나누는 신기한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닥터 두리틀'(MBC 25일 밤 11시5분)도 HDTV용으로 방영되며, 60초 동안 자동차를 훔치는 전문 털이범의 신나는 액션을 다룬 '식스티세컨즈'는 25일 오후 2시30분 KBS2에서 선보인다.
성탄다큐 '성배를 찾아서'
영화 못지않게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로는 위성방송 스카이HD에서 24일 오후 8시 방송하는 '성배를 찾아서'를 꼽을 수 있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사용한 성배를 손에 넣으면 영원한 삶을 얻을 수 있다는 전설 때문에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소재로도 쓰였으나 지금까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은 성배의 행방을 쫓는 탐험가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기록했다. 히스토리채널은 산타클로스의 모든 것을 밝힌 '이웃의 천사 산타클로스'를 24일 오전 8시에 내보낼 예정이다. 산타클로스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볼 만한 다큐멘터리이다.
유니버셜 발레단 '지젤' 공연 실황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기억에 남는 공연물을 원한다면 24일 낮 12시20분 아리랑TV의 'Heart to Heart'가 볼 만 하다. 전세계 3,500여회의 공연기록을 갖고 있는 영국의 아카펠라그룹 '스윙글싱어즈'가 들려주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감성적 연주 실황을 담은 '이루마의 해피 크리스마스'(KBS2 24일 오후 5시30분), 격조 높은 유니버셜 발레단의 발레 공연 '지젤'(SBS 24일 밤 1시50분), 25년 동안 사랑받은 팝 명곡 100곡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M 팝스페셜 베스트팝 25년'(MTV 22∼26일 매일 오후 8시30분) 등이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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