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판 칼럼 시기 부적절16일자 '월드워치'에서 필자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를 계기로 미국의 대외 정책을 비판하고, 미국의 정책을 추종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읽는 관점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 있겠으나 이날 칼럼은 이라크인의 입장에서 초점을 맞춘 것 같다.
그러나 독재자 후세인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군이 이라크의 민주주의와 평화 정착을 위해 파병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런 시각의 칼럼을 게재해야 했는지 의문이다.
9·11 테러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됐을 당시 세계의 이목은 미국의 다음 행보에 집중됐다.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해 빈 라덴의 근거지를 초토화할 때까지 대다수 언론은 이를 미국 입장에서 조명했다. 그런데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반전주의로 논조가 바뀌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면 사대주의라고 폄하한다.
월드워치 필자의 경우 반미 입장을 줄곧 견지하고 있는 줄 알고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kimsoon2
언론 오보로 많은 사람 상처
얼마 전 6개월동안 어머니 시신과 지낸 한 중학생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보도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었을까. 송군에 대해 무관심한 주위 사람들을 원망하고 몹쓸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6개월만에 가정을 방문한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이 보도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친구들도 결석하는 송군이 걱정돼 여기 저기 찾아 나섰다. 송군의 담임 선생님은 혹시 송군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 번이나 조퇴를 하면서 병원마다 전화도 해보고 이사간 집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집을 찾은 후엔 동료 교사와 집 청소까지 해주었다. 송군 어머니 시신을 찾게 된 것도 잠겨진 방을 청소하기 위해 열쇠공을 불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정한 스승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마음을 크게 다쳤을 송군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언론은 이 기회에 잘못된 보도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해야 한다.
/임남숙·경기 시흥시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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