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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사상 첫 몰수게임 팬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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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사상 첫 몰수게임 팬들은 없다?

입력
200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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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프로농구 출범이후 8시즌만에 처음으로 몰수게임이 발생했다.안양SBS는 20일 안양에서 열린 전주KCC와의 경기(심판 박웅렬 홍기환 허영)에서 4쿼터 5분여를 남겨놓고 SBS의 외국인 선수 앤서니 글로버에 대한 테크니컬 파울 판정에 항의, 선수들을 코트에 내보내지 않아 몰수패가 선언됐다.

사건의 발단은 SBS가 68―75로 뒤진 상황에서 심판진이 SBS의 알렉스 칼카모에게 선언한 파울이었다. 이때 글로버는 심판에게 다가서며 혼잣말을 했고 심판은 이를 항의로 받아들여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 것. 3쿼터 중반 이미 테크니컬 파울을 한차례 받았던 정덕화 SBS감독은 이에 격분, 벤치구역을 벗어나며 심판에 항의하다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이상범 코치가 지휘한 SBS는 연달아 두차례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심판에게 판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심판이 "억울하면 한국농구연맹(KBL)에 제소하라"고 대응하자 이 코치는 선수들을 코트로 내보내지 않았고 이에 박웅렬 주심은 SBS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SBS는 21일 "경기포기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프로농구를 사랑하는 농구팬들과 안양홈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정덕화 감독에게 벌금 300만원, 이상범 코치에게 벌금 500만원과 시즌 잔여경기 벤치착석 금지라는 자체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SBS는 "자질이 부족하고 무능한 심판들은 물러나야한다"며 일부 심판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내비쳤다. 하지만 프로팀이 경기를 포기한 것은 팬들을 무시한 행위로 프로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어 몰수패 파문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KBL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번 파문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김보혜(kbh777)씨는 "어느 경기에나 오심이나 오판은 다 있다"면서 "판을 깨버리자는 식의 SBS코칭스태프들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영권(enykbl)씨는 "SBS측의 대응도 문제가 있지만 심판의 오심이 주된 원인"이라면서 "매년 되풀이 되는 판정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KBL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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