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해, 혼돈의 해, 그러나 역동적인 기운이 꿈틀대는 해'유명 역술인들은 2004년 새해 갑신년(甲申年)의 국운(國運)을 이렇게 요약했다. 역술인들은 대부분 정치와 경제가 혼란스럽겠지만 이 같은 역동성이 '국운 융성'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운세는 그리 좋지 않고 북한도 체제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주아카데미 노해정 대표는 '갑'(甲)이 들어가는 해는 새로운 시작과 전환의 해라고 설명했다. 갑은 오행으로 따지면 나무(木)를, '신'(申)은 쇠(金)를 뜻하는데 두 의미가 서로 상극(相極)이라 갑신년은 이해집단간 갈등과 반목이 많이 빚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또 2001년부터 시작된 상극의 기운이 내년부터 정리되면서 2005년쯤 끝나기 때문에 내년에도 국제 정세상 이라크 전쟁 같은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이라크에 파병을 한다면 2년 정도는 계속 머물러야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나라당도 공천문제로 분당되는 등 정치적 혼란은 계속되지만 경제적으로는 수출이 증가하고 첨단산업이나 중공업의 발전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도 정치 및 권력 구도가 재편돼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광일 철학원장도 신(申)의 오행인 쇠(金)를 맞아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신 쇠에 해당하는 '금국(金國)'의 기운은 더욱 왕성해지는 데 미국이 바로 금국에 해당한다. 또 경제상황은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정치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돌발적인 사건으로 200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체제가 불안해지고 서쪽과 연관된 신(申)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국지도발이 벌어질 수도 있으며, 노 대통령은 내년이 고비인데 양력 2, 5, 7월에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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