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진(31·사진) 변리사는 경원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변리사 시험에 합격한 후 개업한지 4년째가 된다. 장 변리사는 "내 손을 거쳐간 발명들이 세계적으로 성공하거나 어려운 사건에서 승소해 권리자를 구제해 주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한다.변리사는 산업재산권에 관한 상담 및 권리 취득이나 분쟁해결에 관련된 제반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자격사다.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고자 하는 고객을 대신해서 출원에서 등록까지의 모든 절차를 수행하며 분쟁사건이 발생했을 때 법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고객의 발명을 출원하기 위해 변리사는 우선 상담을 통해 발명품의 설계도나 성분, 신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 등의 특징을 파악해 이와 유사한 아이디어가 이미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아이디어를 특허청에 제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명세서와 도면으로 만들고, 출원서를 작성 특허청에 제출하는 등 해당 발명의 독자적인 재산권(특허권, 의장권, 실용신안권, 상표권)이 인정돼 등록될 때까지 모든 업무를 수행한다.
장 변리사는 "소중한 발명가의 아이디어가 자칫 사장될 수도 있어 책임감이 크다"고 말한다. 또 특허관련 분쟁이 생길 경우 소송을 통해 발명자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법률적인 임무를 대리하는 변호사의 업무를 하기도 한다.
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1년에 한번 시행되는 자격시험에 합격하거나 특허청에서 심사, 심판 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하거나 혹은 변호사로서 변리사에 등록해야 한다. 매년 실시되는 변리사 시험의 경우 1차 시험은 3∼5월경, 2차 시험의 경우에는 매년 7∼8월 진행한다. 장 변리사는 "개인적으로 시험 준비기간만 약 5년 정도가 걸렸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망직업으로 생각하는 만큼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변리사 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약 90대 1정도. 게다가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발전해 가는 기술의 흐름을 좇아가기 위해서는 변리사가 되고 나서도 전문 분야와 관련된 연구가 필요하다.
또 최근에는 외국과 특허권 조정 및 등록 사례가 빈번하여 외국어 실력도 갖추어야 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변리사의 전망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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