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시인, 소설가, 수필가들이 서울 도심 사찰에 세워질 '문예대학'에 나가 신진 문인을 양성한다.시인 신경림(왼쪽)씨와 소설가 김성동(오른쪽)씨, 수필가 맹란자씨 등이 그 주인공.
이들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서달산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달마사가 내년 3월 설립하는 달마문예대학에 강사로 나서 후진양성에 나선다.
신경림씨는 이 대학의 고문직을, 김성동씨는 학장직을 각각 맡기로 했으며 수필가이자 계간 '에세이문학' 발행인 맹란자씨는 혜봉 스님과 함께 이사로 내정됐다. 이밖에 시인 고형렬씨, 시인 김사인씨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이사장에는 고려대장경연구소 소장인 종림스님이 정해졌다.
달마문예대학은 내년 3월 우선 각각 정원 15명의 운문반과 산문반 등 2개 초급과정을 개설한 뒤, 하반기에 중급 및 고급과정으로 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계간 문예지를 발간해 수료생들의 창작물을 발표토록 하면서 문단 등단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달마사 주지 미명스님은 "사찰이 문예대학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문인 양성을 위해 저명한 문인들을 이사진과 강사진으로 영입했다"면서 "일정한 형식과 조직을 갖춘 전문 문예대학의 출범으로 사찰이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강생은 내년 2월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문의 (02)813-7425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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