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세를 보여온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실질 연체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2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카드사들의 실질 연체율은 26.9%로 8월 말의 27.3%에 비해 0.4% 포인트가 내렸다. 실질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연체 채권과 그동안 연체율 집계에서 제외됐던 대환대출까지 포함한 새로운 지표이다. 올 1월말 13.7%였던 실질 연체율은 2월말 16.4%, 3월말 17.5%, 4월말 20.2%, 5월말 22.1%, 6월말 22.3%, 7월말 25.6%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왔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최근 대환대출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부실발생 비율이 덩달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0월말 현재 대환대출 규모도 14조6,230억원으로 9월말보다 6,874억원이 축소돼 실질 연체율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불량 회원들을 탈퇴시키고 대환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실질 연체율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