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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 70%는 불필요"/대학병원 교수들 "과잉수술" 자정나서 내년초 포럼 출범… 감시·강좌등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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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 70%는 불필요"/대학병원 교수들 "과잉수술" 자정나서 내년초 포럼 출범… 감시·강좌등 활동

입력
200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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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 척추질환 진료를 맡고 있는 12명의 교수들이 '척추 과잉수술'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자정운동에 나섰다.이들은 내년 초 '척추포럼'을 공식 결성해 환자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하거나 과잉치료로 물의를 빚는 현실을 바로잡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지난 6월 첫 예비모임을 가진 이래 모두 7차례 모여 대체적인 활동계획도 잡았다.

포럼에는 정형외과에서 신병준(순천향대) 이춘기(서울대) 이춘성(울산대) 이환모(연세대) 하기룡(가톨릭대) 김동준(이화여대) 교수가, 신경외과에서는 어환(성균관대) 윤도흠(연세대) 오성훈(한양대) 김영백(중앙대) 신원한(순천향대) 성주경(경북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초진 예약을 하면 몇 달씩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명망이 있는 교수들이다.

척추포럼의 활동방향은 일부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잉·오남용 척추질환 수술사례 감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척추질환 강좌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을 검증하고 비평하는 심포지엄 개최 등 크게 세 갈래.

포럼 공동대표인 어환 교수는 "수술환자의 70%는 가만히 놔두어도 나을 수 있는데 일부 개원의들이 수술로 문제를 해결하려함으로써 오히려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최근 2년간 국내 척추수술 증가치는 미국의 지난 9년간 증가치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도 있겠지만 학문적 근거에 따라 옳은 수술만 하자는 우리의 자정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척추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보험청구액은 3,000여억원. 여기에다 본인부담금과 외래진료비, 비보험부문, 보조기시장 등을 합치면 전체 척추질환 시장규모는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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