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 국제특급우편 서비스에서 업계 최강자인 DHL을 따라잡겠다고 선언했다.우정사업본부는 21일 우체국 국제특급(EMS)의 내년 시장점유율 목표를 35%로 책정했으며, 이 경우 부동의 1위였던 DHL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 자체 집계 결과, 금년도 우체국 EMS의 점유율은 약 29.8%로 DHL(36.5%)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페더럴익스프레스(FedEx:11.5%)와 TNT(10%대), UPS(10%대)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국제특급우편은 세계 각국에 우편물을 2∼5일 안에 도착시키는 서비스로 국제교역 증가에 따라 물량이 매년 급증, 시장규모는 약 4,000억원이며 내년엔 4,400∼4,500억원 대로 커질 전망이다. 국제특급우편 시장은 우체국을 제외하곤 사실상 외국계 물류업체들이 장악한 상태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특급우편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발송 후 우편물이 현재 어디에 위치(공항대기 중, 항공기 운송 중, 도착완료 등)하고 있는 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종추적 서비스'를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다. 또 무역거래를 위한 기업들의 제품샘플이 국제특급우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 통관정보 및 통관대행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국 EMS의 배달시간은 지역에 따라 경쟁업체보다 1∼2일 정도 늦을 수 있지만 가격면에선 30∼40% 정도 저렴하다"며 "외국계 민간배달업체와 경쟁에서 압도할 수 있도록 부대서비스를 더욱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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