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판타지소설의 새 지평 "라이온보이"가 열거예요"/ "제2의 조앤 롤링" 주목 루이자 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판타지소설의 새 지평 "라이온보이"가 열거예요"/ "제2의 조앤 롤링" 주목 루이자 영

입력
2003.12.22 00:00
0 0

'제2의 조앤 롤링'으로 주목되는 영국 작가 루이자 영(43)의 판타지 모험소설 '라이온보이(Lionboy)'가 세계 30여개국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전체 3부 작 중 제1부 '의문의 양피지와 알러제니의 비밀'로 국내에서는 삼진기획이 3권으로 냈다. 이 책은 출판사 펭귄의 자회사인 퍼핀이 10월 영국에서 첫 출간에 앞서 100만 파운드(약 21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선(先)인세 계약을 해 화제가 됐다.루이자 영이 '제2의 롤링' 소리를 듣는 건 그의 삶이 롤링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다. 나이는 영이 6살 더 많지만 롤링이 포르투갈에서 영어 교사로 일할 때 현지 기자와 결혼해 딸 제시카를 낳아 혼자 어렵게 키운 것처럼 영은 아프리카 가나 출신 남자를 만나 딸 이사벨을 낳고 남편과 헤어졌다. 생활을 위해 술집에서 일한 적이 있고 가수, 배달원도 했으며 최근까지 프리랜스 작가로 일했다.

첫 권 선인세가 고작 2,000파운드였던 해리 포터 시리즈는 갑작스럽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고 롤링은 몇 해 째 영국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여성 1위에 오르고 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롤링의 후광을 본 영도 이미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서 어렵던 시절을 훌훌 털어버렸다. 최근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사 드림웍스가 '라이온보이'의 판권을 사들여 영화로도 나올 예정이다.

'라이온보이'는 이사벨이 이야기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루이자 영이 소설로 풀어내 '지주 코더'(Zizou Corder·지주는 루이자 영이 집에서 키우는 애완 도마뱀 이름)라는 공동 필명으로 발표한 것도 눈길을 끈다. 6년 전부터 이사벨이 잠들기 전에 모녀가 함께 지어낸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영은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라이온보이'는 가족 공동 작품이므로 "수입도 50대 50으로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아빠를 닮아 검은 피부에 검은 곱슬머리를 지닌 이사벨은 양치질을 하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서도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라고 한다.

'라이온보이'는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 소년이 국가의 비밀 연구에 참여했다가 납치된 부모를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 주인공 찰리는 어릴 적 아프리카 밀림에서 우연히 새끼 표범과 피가 섞인 후 고양이과 동물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고양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부모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난 찰리는 파리의 서커스단에서 사자 돌보는 일을 맡으면서 '라이온보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우여곡절 끝에 서커스단을 탈출해 베네치아,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과정, 고양이 알레르기와 관련한 제약회사의 음모 등이 경쾌하게 그려져 있다. 2부는 2004년 11월께, 3부는 2006년 출간될 예정이다.

/오미환기자 mhoh@hk.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