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병을 이기는 기공]보공(步功)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병을 이기는 기공]보공(步功)

입력
2003.12.22 00:00
0 0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은 걷는 것이다. 매일 열심히 걷는 것만으로 수많은 성인병을 치유하고 건강을 얻을 수 있다. 기공 중에는 걸으면서 하는 수련법이 있는데 이를 '보공(步功)'이라 한다.보공을 하면 원기가 증진되고, 심폐를 비롯해 모든 장부(臟腑)의 기능이 강화된다. 또한 노화가 방지되며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소화기질환, 비만 등을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가까운 공원에 가서 보공을 해보자. 등산이나 조깅을 할 때도 보공을 곁들이면 한결 숨이 덜 차고 피로감이 적어진다.

특히 도가(道家)의 대스승으로 추앙받는 여동빈(呂洞賓)이 체계화한 '자연환기법(自然換氣法)'이 유명하다. 그는 하루 700리를 걸으며 종남산(終南山)을 운유(雲遊)하는 중에 이 수련법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먼저 초보자를 위한 삼보공(三步功)이다. 선 자세에서 온몸의 긴장을 풀고 침을 한 모금 단전으로 삼킨다. 자연스럽게 세 걸음을 걸으며 계속 숨을 마신다(아무 발이나 먼저 시작해도 무방하며, 숨은 언제나 코로만 쉰다). 동시에 우주의 기(氣)를 전신의 모공(毛孔)을 통해 흡입한다고 상상한다. 다시 세 걸음을 걸으며 숨을 토한다. 동시에 자신의 기를 모공을 통해 사방으로 발산한다는 상상을 한다. 이 방법으로 계속 걷되 거리는 멀수록 좋다.

삼보공에 숙달하면 한 단계 높여서 육보공을 해보자. 삼보공과 방법이 같되, 여섯 걸음을 걸으며 숨을 마시고 다시 여섯 걸음을 걸으며 숨을 토한다. 이에 숙달되면 다시 12걸음마다 숨을 마시고 토하는 12보공을 연마할 수 있다.

보공 중에는 깊은 명상 상태가 되어 잡념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아울러 우주의 기를 받아들이고, 인체의 기를 외부로 발산하는 기의 전환 능력과 함께 직관력이 길러진다. 바쁜 직장인들은 출퇴근길에, 건물을 오르내릴 때 보공을 해보자. 며칠만 해도 힘이 넘치고 만성 피로감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