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장남 결혼식에 제약업계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축의금을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장급 간부인 J(55)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결혼식에 참석한 제약업계 관계자 70여명을 조사한 결과 통상적인 수준이 아닌 50만∼100만원의 축의금을 낸 경우도 있었으며, 관련 협회와 제약사들이 조직적으로 축의금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됐다"며 "관련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27, 28일께 J씨를 불러 대가성 여부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씨는 이달 초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사표를 냈지만 식약청은 대기발령 조치했다. J씨는 지난해 7월 의약품 인·허가 관련 업무를 맡아 일해오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점검반(암행감찰반)에 의해 억대 축의금 수수 사실이 적발됐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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