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네 주민들이 십시일반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이웃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서울 강동구 명일1동 주민들은 1일부터 각 가정에서 쌀 한줌씩 모으는 '사랑의 좀도리 쌀 나눠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좀도리 쌀은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에 밥을 지을 때 한 줌씩 모아 저축을 하거나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했던 데서 유래된 순 우리말.
이 운동에는 명일1동내 1만1,000가구 가운데 9,500여가구가 참여해 80㎏들이 20가마 분량인 1,600㎏의 쌀을 모았다.
명일1동 통·반장들이 주축이 돼 아파트마다 입구에 모금함을 설치해 쌀을 모았으며, 단독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직접 통·반장 집으로 쌀을 들고 오기도 했다.
주민들은 22일 오전 11시 명일1동 사무소에서 어려운 이웃 80가구에 20㎏씩 쌀을 나눠줄 계획이다.
명일1동 관계자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거의 모든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아직도 따뜻한 정이 식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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