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매각 입찰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제될 것이며,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폐쇄성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FT는 뉴브리지 캐피탈 등 외국 투자자들이 LG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한국 정부가 계속 늘고 있는 외국인의 국내 금융 장악을 견제하기 위해 채권은행들에 국내 인수자 물색을 압박하고 있다고 입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FT는 이어 올들어 외국인의 한국 금융기관 인수가 급증하면서 한국이 '은둔의 왕국' 이미지를 벗었지만,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이번 LG카드 입찰에 대한 외국인 배제가 전통적인 폐쇄성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또 투자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국 정부는 국내 기업, 특히 금융기관의 해외매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정책)조류가 바뀌고 있다는 분명한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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