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출을 시작한지 27년 만에 연간 수출 100만대를 돌파했다.18일 현대차는 울산 선적부두에서 올 들어 100만번째 수출 차량인 독일행 싼타페를 선적해 국내 업계 최초로 연간 수출 100만대, 1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100만대 수출은 국내에서 생산돼 선적된 완성차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반제품(KD) 수출이나 해외생산분을 포함하면 이미 지난달 1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의 연간 수출 100만대 달성은 1976년 국내 첫 고유 모델인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수출한 이래 27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당시 연간 수출 1,042대, 310만달러와 비교해 각각 1,000배와 3,200배에 증가한 것이라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차량 100만대의 합한 면적은 여의도(80만평)의 3배에 해당하며, 일렬로 세웠을 때 경부고속도로(425㎞)를 5회나 왕복할 수 있는 규모이다.
또 수출 100억달러 규모는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상수출 금액 1,930억 달러의 5%를 차지한다. 또 현대차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3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예상무역수지 흑자 150억 달러의 55%에 달한다.
현대차 박황호 사장은 "현대차는 약 2,000여 개의 협력업체를 포함해 직·간접고용 효과가 100만명에 달하며 수출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2∼3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고 품질을 높여 수출을 10% 이상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LG전자가 북미지역에서 지속적인 브랜드 투자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2005년까지 '톱3 전자·정보 통신업체' 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LG전자는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2004년 북미 브랜드 전략 발표회' 를 갖고 각 사업분야별 브랜드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LG 상표를 최고급 브랜드로 육성하고 백색 가전 분야에서는 에어컨과 전자레인지 등의 1위 기반을 유지하면서 트롬 세탁기와 인터넷 냉장고 등 고급제품 시장을 본격 공략키로 했다. 또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세계 및 미국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폰을 기반으로 고급 카메라폰과 동영상폰 등을 집중 개발해 2004년 세계 4위의 정보통신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라스베이거스의 'FSE 멀티미디어쇼'와 미국 국가문화유산인 로스앤젤레스 윌튼 LG 극장 후원 등 북미지역의 광고캠페인과 문화·스포츠 마케팅에 2005년까지 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뉴욕 맨해튼 중심가인 타임스 스퀘어에서 새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점등식(사진)을 갖고 다양한 이벤트를 가졌다. 1,000만달러를 들여 제작한 이 전광판은 고화질로 동영상을 내보낼 수 있어 월드 시리즈 야구경기 생중계나 뉴욕 시민의 사랑고백을 위한 이메일 방영 등 각종 이벤트에 활용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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