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은 세계적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추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KIMI)은 18일 발표한 '2003 중소기업 정보화 수준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소기업 정보화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강력한 정책적 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소기업들의 초고속인터넷 보급율은 40%에 머물렀으나 한국은 두 배가 넘는 88%에 이르러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중소기업의 웹사이트 구축율은 58%에 불과해 독일(85%), 영국(80%)에 비해 크게 뒤져 있으며, 캐나다(68%), 호주(64%) 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마케팅 활용 비율 면에서는 OECD 주요국들이 50% 수준에 달했으나 한국은 12%로 최하위를 기록, IT강국이라는 명성을 무색케 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