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들의 국내 잔류 희망을 뿌리치고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즈에 입단한 '국민타자' 이승엽(27)이 삼성 홈페이지(www.samsunglions.com)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이승엽은 17일 저녁 일본에서 돌아온 직후 홈페이지 게시판에 남긴 글에서 "삼성은 너무나 고맙고 소중한 팀이다. 내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삼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9년 동안 정든 삼성을 떠나게 되었지만 마음만은 항상 삼성을 생각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삼성과 계약하던 날, 삼성에 들어와서 첫 연습하던 날, 이만수 선배님께 꾸중듣던 날, 선수들과의 좋았던 기억들이 정말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구구절절 아쉬운 심경을 적었다. 이승엽은 이어 "일본에서도 삼성의 이름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며 일본에서의 성공 의지를 팬들 앞에 재차 다짐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종착역은 삼성이란거 아시죠",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이승엽을 다시 야구장에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우울해 있다"는 등 수많은 리플(답글)로 화답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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