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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겨울 몸매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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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겨울 몸매관리

입력
2003.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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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에 다니는 A(26)씨는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쨍쨍한 여름을 준비한다. 얼마 전 허벅지와 엉덩이에 지방흡입술을 받았고 지금은 탄력 코르셋을 입으며 몸매를 다듬는 중이다.한겨울 A씨가 몸매 정복에 나선 것은 지난 여름의 충격 때문이다. 상체가 말라 날씬해 보였던 그는 남자친구와 수영장에 갔다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 평소 통 넓은 바지와 시선을 분산시키는 무늬로 가리고 다니던 하체를 드러냈다가 남자친구가 놀리자 벌어진 일이다. 이후 운동과 식사에 신경을 썼지만 상체에만 근육이 붙을 뿐 하체는 그대로였다.

결국 A씨는 코르셋을 입어도 티가 안 나고 땀도 안 나는 겨울을 틈타 지방흡입술을 받았다. 그녀는 지금 여름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린다.

지방흡입 - 두꺼운 옷으로 가릴수 있어

두툼한 옷과 이불에 파묻혀 방구석에서 뒹굴뒹굴? 진정한 멋쟁이는 겨울을 이렇게 허비하지 않는다. 여름철 자신있게 몸매를 드러내기 위해선 겨울에 갈고 닦아야 한다.

사실상 겨울철은 몸매 성형수술과 피부관리에 적기다. 염증은 생각 만큼 계절에 좌우되지 않지만 겨울에 자외선이 약하고 땀이 덜 나며 옷이 두텁다는 점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수능시험이 끝났거나 겨울방학이 길어 감쪽같이 전신 성형까지 가능하다는 점도 겨울을 수술시기로 잡는 이유다.

대표적인 것은 지방흡입술. 시술 후 4일간 샤워를 못하고 드레싱을 붙여야 하며, 그 뒤에도 한 달은 꼭 조이는 탄력 코르셋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땀이 적고 옷이 두꺼운 겨울이 낫다. 게다가 지방흡입술 후 2~3개월 정도 지났을 때 가장 몸매가 매끈하게 다듬어진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유방확대술 역시 여름보다 겨울이 낫다. 지방흡입술이나 마찬가지로 일주일은 샤워를 피해야 하고 때로 수술 후 유방의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특수 브래지어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 박피 - 자외선 적어 시술후 관리 편해

여드름 흉터를 없애거나 피부를 맑게 하는 레이저 박피도 겨울철이 좋다. 레이저 시술을 받은 뒤엔 가능한 한 자외선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봄쯤에 시술받으면 되지”하는 생각은 오산. 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낸다는 말이 있듯이 봄부턴 자외선량이 크게 늘어나는 데다가 겨울을 지내며 피부는 가장 무방비상태가 된다.

레이저 시술 후 일주일간 드레싱이 필요하며 한달간 얼굴에 붉은 기운이 남는다. 이 때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가 과도하게 흥분해 멜라닌 색소를 너무 많이 생성하므로 얼굴이 더 검어진다. 겨울엔 비교적 부작용 위험이 낮지만 그래도 자외선 차단제를 두달간 꼼꼼히 발라야 하며 시술 전 처치도 중요하다.

완벽을 기하려면 마무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방흡입술을 받았다고 마구 먹어대면 다른 곳만 불룩 쪄버린다. 또 레이저 박피 후 스키장이나 눈썰매장은 당분간 잊는 게 좋다.

/도움말 김현철성형외과 김현철 원장ㆍ드림성형외과 이태희 원장

/김희원기자 hee@hk.co.kr

술자리 대처

말이 살찌는 계절이 가을이라면, 겨울은 사람이 살찌는 계절이다. 날이 춥고, 밤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어드는 반면 퍼질고 앉아먹는 모임과 명절이 줄줄이 있기 때문이다. 각종 송년 모임부터 크리스마스, 신정, 설이 며칠이 멀다 하고 돌아오고, 그 때마다 술과 기름진 음식이 빠지지 않는다. 옷까지 두꺼워지면 체중조절에 대한 긴장감이 뚝 떨어진다.

방만하게 겨울을 보낸 사람은 옷이 얇아지는 봄이 되면 뒤늦게 가슴을 치곤 한다. 이 겨울을 ‘비만의 계절’로 만들지 않으려면 지금 바짝 긴장해야 한다.

연말 모임 - 술 못 피해도 기름진 안주 피해야

모임을 아예 피할 수 없다면‘술보다 안주가 비만의 주범’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 소주 1병의 열량(600㎉)이 밥 2공기에 해당할 정도로 술도 고칼로리 식품이지만 이 칼로리가 모두 축적되지는 않는다. 알코올의 칼로리는 먹는 도중 일부가 열로 발산된다. 일반 성인 필요량의 2배나 되는 칼로리를 술로 섭취하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밥을 먹지 않아 빼빼 마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술보다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를 피해야 하는 이유다. 또 우리의 회식문화에서 술은 피하기 어렵지만 음식을 덜 먹는다고 욕먹지 않는다.

회식 자리에선 먹는 요령이 있다. 모처럼 맛있는 음식을 포식하겠다고 아침이나 점심을 굶는 일은 피해야 한다. 폭식으로 이어져 더 큰 문제가 된다. 회식 장소를 결정할 수 있다면 고깃집이나 양식 레스토랑, 중국집보다 생선요리나 한식을 고른다. 이미 주어진 메뉴라도 먹는 순서가 중요하다. 고기 등 맛있는 음식은 뒤로 미루고, 저열량식부터 배를 채워야 한다. 즉 야채, 나물, 과일, 밥을 먼저 먹고, 고기나 튀김 등은 배가 찼을 때 한두 점으로 만족한다.

활동량 - 계단 이용하기 등 실내서 많이 움직여야

줄어든 활동량을 보충하려면 맘먹고 실내운동을 하는 게 좋다. 실외운동은 하기도 싫을 뿐더러 추위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다쳐 오히려 체중이 크게 불어날 위험이 있다.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엔 더욱 위험하다. 헬스클럽 쿠폰을 끊거나, 집에서 러닝머신이나 자전거타기를 활용하는 게 좋다.

생활 속에서 걷기를 늘리는 것도 한 요령. 대형 할인매장에서 카트를 끌고다니며 오래 쇼핑하는 것은 의외로 큰 운동이 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춥지 않은 실내공간에선 많이 걸어다니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김희원기자 <도움말 서울백병원 비만클리닉 강재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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