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시정개발원 교통요금 개정안 공청회/"지하철·버스料 거리따라 차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시정개발원 교통요금 개정안 공청회/"지하철·버스料 거리따라 차등"

입력
2003.12.19 00:00
0 0

내년 7월 서울시내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 대중교통 평균 요금이 지하철 1,050원, 버스 800원, 마을버스 500원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8일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통합하고 이용 거리와 시간대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중교통요금체계 개편안을 마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시민위원회 등의 논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개편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개편안의 기본 방향은 지하철과 버스의 수송 원가를 보장할 수 있도록 요금을 인상하고, 거리에 따라 요금을 차등 적용해 이용한 만큼 지불케 하면서 환승비용을 최소화,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영업원가 등을 고려할 때 지하철의 향후 3년간 평균 요금 수준은 1인당 1,024원으로, 매년 동일비율(21%)로 나눠 인상할 경우 내년엔 844원, 2005년 1,016원, 2006년 1,225원으로 산정됐다.

버스는 3년 평균 781원으로 매년 인상땐 내년 742원, 2005년 787원, 2006년 834원이고 마을버스는 3년 평균 474원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제시된 '통합거리비례제'는 교통수단간 환승에 관계없이 총 이용거리에 근거해 수익자 부담원칙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즉 짧게 가면 조금만 내고 먼거리를 가면 요금이 많아진다.

통합거리비례제에서는 기본거리를 3㎞로 했을 경우 지하철과 버스 모두 기본요금 650원이 적용되고, 매 3㎞마다 150원씩 추가된다. 마을버스는 450원 기본에 3㎞당 150원씩 추가된다.

예를 들어 현재 교통카드를 이용, 버스로 3㎞, 지하철 6㎞, 다시 버스로 4㎞를 갈아타고 이동할 경우 1,850원을 냈으나, 통합거리비례제로는 첫번째 버스에서 기본요금 650원을 내고 추가요금으로 지하철에서 300원, 마지막 버스에서 300원만 내게 돼 총 1,250원만 내면 된다.(그림참조)

그러나 이처럼 여러 교통수단을 갈아탈 때는 지금보다 저렴해지는 반면 지하철이나 버스 하나로 장거리를 이동할 경우에는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시내 40㎞ 거리를 지하철로만 이동했을 때 현재는 2구역 800원이면 됐는데 거리비례제에서는 2,000원가량으로 크게 오른다.

지하철의 시 경계 밖 철도청 구간은 기존의 이동구간제가 그대로 적용되고, 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광역급행버스에도 균일가격 등 별도의 요금체계가 적용된다.

또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적용, 자정부터 새벽4시까지는 할증 20%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낮시간대는 할인 10%를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시정개발연구원 김경철 박사는 "이제껏 수송원가 보다 낮은 요금으로 누적적자가 커지고 매년 요금인상 논란이 되풀이 돼왔다"며 "큰 폭이긴 하지만 지하철 안전·편의시설 확충과 버스 서비스 향상 비용 등을 감안한 적절한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