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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시골버스, 운행시간 안지켜 승객들 고통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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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시골버스, 운행시간 안지켜 승객들 고통 외

입력
2003.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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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버스, 운행시간 안지켜 승객들 고통면 단위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이다. 시골에 살다 보면 불편한 것 가운데 하나가 교통편이다. 하다못해 PC방을 이용하려고 해도 버스를 타고 인근의 읍 소재지를 찾아가야 한다.

그런데 읍 소재지까지 가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버스의 운행시간이 너무 불규칙하다. 운행 회수는 1시간에 1번 꼴로 만약 버스를 놓치면 꼬박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요즘처럼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 버스를 놓쳐 기다릴 때의 고통은 겪어 본 사람이 아니면 모를 것이다.

며칠 전 버스 정거장에서 허리가 구부러진 노인 한 분이 버스 도착 시간이 30분이나 남았는데도 떨고 있었다. 노인에게 사정을 여쭈니 "잠시 따뜻한 곳에 있다가 버스를 놓치기 싫어서 서 있는 것"이라고 버스기사를 탓했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읍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정류장에 들르니 저 멀리서 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보았다. 손을 흔들었지만 버스 기사는 모른 채 하고 출발했다. 시간을 보니 버스가 제 시간보다 10분이나 빨리 출발한 상태였다. 다음 버스는 오히려 1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1시간 넘게 낯선 곳에서 기다리다가 집에 도착하니 온 몸이 꽁꽁 얼어 있었다. 시골 지역이라고 해서 시간 지키는데 어려운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버스 회사측이 문제의식을 갖고 노력하면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hwi0904·충남금산군 남일면

운전예절 아직도 후진국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운전 에티켓이 후진국 수준이어서 각성을 촉구한다.

공용 주차장에 차를 몰고 가다 보면 운전자들이 정해진 구역에 차를 대놓지 않아 마음이 상한 적이 있을 것이다. 조금만 신경 쓰면 차량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잘못된 주차로 1대밖에 주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나의 편리함만을 생각하다가 다른 운전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차를 비집고 들어와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는 얌체 운전자들을 보면 속이 상한다.

며칠 전 도로가 막혀 20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해당 구간을 빠져 나간 적이 있다. 알고 보니 4차선 도로의 1차선에서 도로 주행선을 긋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가장 바쁜 시간인 월요일 오전에 굳이 이런 공사를 해야 하는가 싶었다. 지하나 지상 주차장에서 주차 시간이 길어져 의외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남을 배려해주는 밝은 운전으로 서로에게 작은 기쁨을 주었으면 한다.

/이정권

학부제, 강의 효율성 저하

군복무를 마치고 3년만에 대학에 복학했다.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학부제 실시이후 강의의 효율성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인기 과목에는 수강생들이 몰려 강의실은 콩나물 교실을 방불케 한다. 심지어 전공수업을 할 때도 대형 강의실에서 수백 명이 수업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학부제에서는 다중전공이 가능해 인기 학과의 일부 과목에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태는 비단 우리 학교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학교측이 이에 대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교수님들은 자기 학과 학생들의 이름은커녕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콩나물 강의실에 의한 피해는 학생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이다. 다음 학기부터라도 학교 당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ar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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