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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Zoom In-피터 잭슨

입력
2003.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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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의 단신에 퉁퉁한 몸매, 아무렇게나 걸친 셔츠와 장난스런 눈매. 이 사람이 한 영화를 연출하는데 무려 240억원의 개런티를 받는 피터 잭슨(42)이다.여덟살 때 부모님이 사준 비디오카메라로 영화를 찍기 시작했고 ‘킹콩’에 열광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 일곱에 학교를 그만 두고 뉴질랜드 웰링턴의 신문사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친구와 동네 사람을 끌어들이고 부엌에서 만든 모형으로 ‘고무인간의 최후’라는 공포영화를 만들어 칸을 비롯한 주요 영화제에서 눈길을 끌었다.

18세 때 ‘반지의 제왕’을 읽은 뒤부터 ‘반지’를 영화로 만들겠다는 꿈을 키웠던 그는 ‘데드 얼라이브’ ‘천상의 피조물들’ 등의 공포물을 만들며 승승장구했다. 어린아이처럼 1차 대전 폭격기 모델 모으는 것을 좋아하고, 히치콕처럼 늘 자기 영화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하는 장난꾸러기다.

늘 만들고 싶었던 ‘킹콩’을 준비하다 뜻대로 안 되었지만 ‘반지’의 연출 제안을 받으며 전화위복했다. 단 한 편으로 만들라는 미라맥스의 제안을 뿌리치고 뉴라인에서 7년간 ‘반지’ 3부작에 매달렸던 그는 ‘대부’ ‘시민 케인’ 등과 함께 ‘영화역사를 바꾼 10대영화’ 목록에 자신의 영화를 올리게 됐다. 이제 최고대우를 받으며 어릴 적부터 만들고 싶었던 ‘킹콩’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의 인생도 ‘반지’ 못지 않은 대성공인 셈이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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