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맞서 차고 지르는 태권 로봇이 탄생했다.스포츠 관련 벤처업체인 (주)단꼬레아는 키 155㎝, 몸무게 35㎏의 태권 로봇을 개발해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의 경희체육관에서 경희대 태권도학과 학생들과 실전훈련을 가졌다.
'단꼬(단군의 꼬마의 준말)'라고 이름 지어진 태권로봇은 리모트 컨트롤로 작동되며 전진과 후진, 옆으로 이동 등을 하며 주먹지르기와 발차기, 돌려차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품세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다.
이날 실전 겨루기에서는 사람과 달리 로봇의 특성상 공격 타이밍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태권도학과 학생 30여명은 단꼬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비 위주의 시범을 보였다.
시범을 지켜본 경희대 조성균 교수는 "상대 선수의 선제 공격에 대비하는 순발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년간 4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단꼬'를 개발한 단꼬레아는 수련생의 안전을 위해 발포 우레탄을 재질로 사용했으며 주로 어린이 교육용으로 활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1,500만원이며 단꼬레아는 2,000대만 한정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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