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강아지와 코드를 맞춘다.'일본에서 애완견과 옷을 맞춰 입는 '코디'가 유행하고 있다.
일본 의류업체인 잇세이 미야케는 지난달부터 요크셔테리아와 치와와 등 작은 애완견을 겨냥해 옷에 작은 모자를 붙여 만든 5가지 색상의 니트를 판매하고 있다. 개 주인도 같은 색상의 니트를 고를 수 있어 '쌍둥이'처럼 거리를 활보한다.
나이가이도 애완견용과 똑 같은 양복과 양장, 아동복을 선보였다.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애완견 의류는 한 벌에 최고 2만7,000엔(약 29만원)까지 하지만 심심치 않게 팔리고 있다. 외출용 스웨터는 8,000∼1만3,000엔 짜리가 인기다.
종류도 트렌치코트와 실내복, 나들이복, 수영복 등 다양하다. 도쿄(東京)를 비롯한 대도시에는 애완견용 양복과 양장,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동물 전문 부티크까지 등장했다.
일본의 애완 동물은 1,900만 마리에 달하며 애완견(1,200만 마리)과 관련해서는 장묘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각광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애완견에 옷을 입히는 게 호사가의 취미 정도로 여겨졌지만 인구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라 본격적인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KOTRA 관계자는 "일본 애완 산업 시장은 국내의 20배가 넘는 20조원에 달한다"며 "국내에서도 애완견이 늘고 있는 만큼 국내 의류 업계도 애완견 의류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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