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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에 희망주려 3년간 300만拜"/ 울산 금어사 주지 지월스님 "신념 있으면 뭐든 할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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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에 희망주려 3년간 300만拜"/ 울산 금어사 주지 지월스님 "신념 있으면 뭐든 할수있어"

입력
200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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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있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군무원 출신의 스님이 불교계에서도 거의 보기 드문 300만배(拜) 회향식을 갖는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금어사(金魚寺) 주지스님 지월(智月)이 그 주인공.

지월 스님은 지난 3년에 걸친 3백만배를 19일 달성하면서 그 체험을 설법하는 회향식(回向式)을 가질 예정이다. 회향식은 자기가 닦은 공덕을 남에게 돌려 자신과 남이 함께 불덕을 성취하는 행사.

지월 스님은 2000년 겨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우봉어항 언덕의 폐가를 수리해 혼자 머물면서 고행에 들어갔다. 매일 오후 6시 취침해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하루 평균 2,700번 절을 올렸다. 그 같은 초인적인 노력의 결과가 19일 새벽으로 총 300만배에 이르게 된다. 그동안 지월 스님의 무릎과 발바닥 근육이 변형되었고, 절할 때 밑에 까는 방석이 땀으로 젖어 장판 색깔까지 변색됐을 정도다.

지월 스님은 "험한 바다로 나가는 어부 등에게 희망을 주고 신념만 가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00만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내 불교계에서 해인사 일타 스님의 상좌였던 해인 스님이 100만배 회향식을 한 적이 있으나 300만배까지 한 스님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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