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때문이 아니에요."김향숙에서 이름을 바꾼 KT&G 소속 여자배구 국가대표 센터 김세영(22·191㎝)이 영화 '살인의 추억'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세영으로 개명한 후 주위에서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피해자 '향숙'이 때문이 아니었냐고 캐물어오기 때문. 친구나 동료들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 "향숙이는 예뻤다"를 흉내내며 놀리면 화까지 나곤 한다.
김세영이 개명한 것은 이달초. 우연히 이름을 감정한 부모님이 "이름 때문에 잔병치레가 많다"며 개명을 권했고, 구단은 새 이름으로 선수 등록을 마쳤다. 실제로 김세영은 국내 최장신 센터로 주목을 받으며 2001년 KT&G에 입단했지만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세영은 "다시 태어났다는 기분으로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범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