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17일 LG카드를 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후 8,000억원 규모의 LG카드 회사채는 개인 대주주와 지주회사인 (주)LG가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LG는 이날 "그룹의 신용 및 브랜드 훼손 방지와 LG카드 및 LG계열사의 고객과 투자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기위해 LG카드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금융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를 위해 LG카드 주식에 대한 처분권 및 의결권 등을 주채권 은행에 위임, LG카드를 연내에 계열 분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LG카드 인수금융기관이 선정되면 개인 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카드 지분의 경우 무상으로, 법인대주주가 갖고 있는 카드 지분은 시가로 각각 양도키로 했다.
LG카드 회사채 8,000억원 중 상당부분은 우선 구본무 회장 등 개인대주주와 지주회사인 (주)LG가 인수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자금여력이 있는 계열사들이 인수하며 시장 실세금리 조건 등 정상적이고 투명한 시장거래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LG그룹 관계자는 "LG카드가 계열 분리되고, LG카드 인수금융기관이 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면 LG카드의 기업가치가 회복되면서 시장에서의 LG카드채 거래도 정상화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정상적인 회사채 거래인 만큼 투자 리스크가 해소되고, 계열사에 대한 지원 논란도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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