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파병 지원자 선발 및 부대 편성, 현지적응 훈련과 언어 및 문화 교육 등을 감안했을 때 이르면 내년 4월께 본대를 파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영길 국방장관은 17일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부대 편성과 훈련에 짧게는 10주, 길게는 15주가 소요된다"며 "일정한 교육계획이 세워져 있지만 사단급 부대를 편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선발대 역시 3월께 파견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군 수송방법과 구체적인 활동계획 등을 논의하게 될 현지 협조단은 그보다 훨씬 빨리 현지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난 4월 서희·제마부대 파병 때처럼 군이 국회 파병안 처리 이전부터 부대편성에 들어가면 본대 파견일정이 상당히 단축될 수도 있다. 군은 당시 서희·제마부대 파병안 처리가 늦어지자 내부적으로 부대 편성 작업 등을 진행했었다.
추가 파병규모는 3,000명 이하이지만 현재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전후복구 및 의료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희·제마부대를 포함하면 가용병력은 모두 3,7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총 3,700명 규모로 구성되는 한국군 사령부 밑에는 재건지원 및 민사작전 부대, 자체 경계부대, 직할대를 편성한다. 가장 관심이 큰 경비병력(전투병)은 현재 1,400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경비병력에는 특전사외에 해병대, 특공여단, 일반 보병부대 요원들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파병부대 최고 지휘관을 소장급 장성이 맡기로 한 것과 관련, 조 장관은 "현지에서 연합작전 위상과 협조관계 등을 고려할 때 소장급 지휘관이 부대를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파병부대 사령부에 군내 여론을 수렴해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고루 포함시키기로 한 점과 정부 관련부처와 민간기구를 포함시킴으로써 전반적인 파병부대의 '색깔'을 평화와 재건지원에 맞추도록 한 점은 이번 파병안의 특징으로 꼽힌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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