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토종 과학자가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서울대 자연대(학장 김하석)는 16일 한국과학기술대(KAIST) 출신의 김형도(30) 연구원을 물리학부 조교수로 임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을 나온 젊은 연구원이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KAIST에서 입자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씨는 한국 고등과학원을 거쳐 미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1년 동안 박사 후 연구원(포스트 닥터)으로 활동했다. 미국물리학회의 학술저널에 기고한 그의 논문은 국내외 학자들에게 100회 이상 인용되기도 했다. 이종섭 서울대 자연대 교무부학장은 "김씨처럼 국내 박사학위만으로도 교수임용이 가능할 정도로 국내 이공계 대학의 경쟁력이 국제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20일 정식 발령 예정인 김씨는 "평소 서울대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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