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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공짜라 더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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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공짜라 더 신난다

입력
2003.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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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매월 일정한 이용료를 받았던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업계에 공짜 바람이 불고 있다. 유료 정식서비스에서 무료로 전환한 경우도 있고 애초부터 무료를 표방한 곳도 있다. 대부분 아이템 구매는 유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어 '부분 무료화'에 가깝지만, 아이템을 조금씩만 구입하면 한 달에 2∼3만원씩 일정하게 내야 하는 온라인게임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아이템을 무절제하게 구입하다 보면 오히려 정액 요금보다 더 많은 이용료를 물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불황으로 부모님에게 받는 용돈도 줄어든 청소년들을 위해 방학 동안 즐기기에 적합한 무료 온라인게임을 소개한다.사용은 무료, 아이템은 유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인 1590년을 배경으로 한 '임진록 온라인-거상'은 일찍부터 무료화를 선언하고 아이템을 유료화해 청소년을 중심으로 많은 회원을 확보했다. 플레이어는 한·중·일 3국 중 한 나라의 상인으로 활발한 교역을 펼쳐 동북아시아를 주름잡는 거상이 되는 것이 목적이다. 50원부터 1만원대까지 아이템 가격이 다양하다.

LNK로직코리아가 개발한 '붉은보석'도 이달 초 평생 무료화 정책을 발표했다. 일반 온라인게임과 달리 캐릭터가 변신해 싸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내년 1월부터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한다.

23일 공개하는 최신 온라인게임 '시아'도 평생 무료 정책을 밝혔다. 이 게임은 PC 키보드 외에 콘솔게임에서 사용하는 컨트롤러로 좀더 실감나는 전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당분간 서버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유료 아이템을 판매할 계획이다.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무료 게임

리니지나 리니지2, 뮤 등 인기 월정액 온라인게임의 이용자들이 대부분 성인층인 반면, 무료화를 표방한 게임들은 어린이 대상 게임들이 많다. 위젯의 '메이플스토리'는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고전 일본게임과 같은 2차원 액션 게임의 형식에 온라인게임의 레벨 올리기 개념을 도입한 이 게임은 3월 무료 서비스를 선포한 이후 여성과 어린이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포켓몬스터'와 비슷하게 몬스터를 성장시키는 온라인게임인 '믹스마스터'도 지난달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무료화를 발표했다. 싸이미디어는 이 게임의 이용자 중 70%가 어린이와 청소년 층인 점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으로 특수 기능을 지닌 아이템을 추가, 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낼 예정이다.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스톤에이지'와 '트릭스터'도 여성과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게임이다. 스톤에이지는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120가지가 넘는 귀여운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으며, 트릭스터도 땅을 파서 아이템을 찾는 독특한 내용과 귀여운 그림체가 돋보인다. 넷마블 측은 "앞으로 아이템 유료화 등으로 수익모델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는 결정된 사항이 없으므로 당분간은 계속 무료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레벨까지만 무료

신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캐릭터의 특정 레벨까지만 무료 정책을 취하는 게임도 있다. 이소프넷의 '엔에이지'와 '드래곤라자'는 50레벨까지 무료다. 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크로노스'는 40레벨까지, 팬택네트의 '딜문'은 60레벨까지 무료로 서비스한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수년이 지난 게임이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편리한 이용 방식 때문에 옛날 방식의 그래픽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번 해 볼 만하다.

무료 레벨 제한이 낮아 '맛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뛰어난 3차원 그래픽과 다양한 퀘스트, 정기적인 대규모 업데이트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애쉬론스 콜2'도 23레벨까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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