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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자 총경·김도훈 前검사 민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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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자 총경·김도훈 前검사 민주行

입력
2003.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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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6일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 등 내년 총선에 나설 영입·입당 인사 21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박 전 수석을 비롯,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오홍근 국정홍보처장 등 DJ정부에서 일한 대표적 언론인 출신 3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2년4개월여간 DJ 청와대의 '입' 역할을 한 박 전 수석은 전남 영암·장흥에서 김옥두 의원과 동지간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조 전 수석은 전남 순천에서 김경재 의원과 겨눌 예정이고, 오 전 처장은 전북 전주에서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강자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총경)과,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낙마를 몰고 온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김 총경은 서울 종암서장을 지낼 당시 '미아리 텍사스'를 단속하며 '매춘과의 전쟁'을 펼쳐 명성을 얻었다. 김 총경은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입당, 청소년 부녀자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김 총경을 전국구로 배치할 예정이나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대항마로 서울 동대문을에 내보내 '여성 대결'을 펼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충북 청주 상당구에서 나올 김 전 검사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새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양 전 실장 일행의 몰카 제작을 주도하고 사건 피의자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들어 "너무 빨리 데려온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화갑 전 대표가 김 전 검사를 꾸준히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인사 중 김진관 전 제주지검장은 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천 범박동 재개발 비리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영삼 부대변인이 터를 닦고 있는 경기 안산 단원구를 노리고 있는 김 전 지검장은 기양건설 로비스트인 김광수씨에게서 청탁대가로 1억원을 빌린 뒤 이자를 주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재판과정에서 검찰이 원금에 대한 대가성을 포함시키지 않은 채 '봐주기 수사'를 한 사실이 인정되기도 했다.

김동일 서울 중구청장은 자신에게 민주당 공천을 줬던 우리당 정대철 의원과 서울 중구에서 대결을 펼친다. 이밖에 최인기 전 행자부 장관, 박문석 전 문화부 차관, 김기주 한국노총 부위원장, 전덕용 전 ' 씨알의 소리' 편집장, 장영하 전 수원지법 판사 등도 포함됐다.

한편 입당 환영식이 끝난 뒤 한 중앙당 당직자가 "순천 시민을 무시하는 거냐"며 연단 위의 조순용 전 수석 뺨을 때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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