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개인간(P2P) 음악파일 전송 서비스인 소리바다가 유료화 정책을 밝혔으나 음반사의 비협조로 앞길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소리바다는 16일 내년 2∼3월 개시를 목표로 음원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리바다는 한국기술투자로부터 20억원의 투자금도 유치했다.한국기술투자의 박동원 상무는 "최근 미국 등 세계 온라인 음악시장에 유료 서비스가 정착되고 있다"며 "소리바다가 유료화와 대중국 진출 등을 통해 다운로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음원에 대한 권리를 소유한 음반업계는 "사전 조율도 없이 황급히 유료화 방침을 발표한 것은 잦은 소송 등으로 위기에 몰린 소리바다의 궁여지책 아니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 불법 음원 사용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도 불거져 나올 전망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한세민 이사는 "유료화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와서 음반사에 대가를 지불하고 합법적인 사업을 벌이겠다고 해서 음반업계가 협조할 것 같지는 않다"며 "과거 불법적인 음원 사용에 대한 보상도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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