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지네딘 지단(31·레알 마드리드·사진)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아트사커' 프랑스와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지휘하는 지네딘 지단은 16일(한국시각)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올해의 선수상 개표 결과 전세계 142개국 대표팀 감독들의 투표 가운데 35명으로부터 1위 표를 얻는 등 총 264점을 얻어 티에리 앙리(186점· 아스날), 호나우두(176점· 레알마드리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98년과 2000년에 이어 3번째 수상으로 호나우두(96,97,2002년)와 함께 통산 최다수상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단은 "이 상은 받으면 받을수록 기분이 좋다. 특히 내 친구 호나우두를 누르고 수상하게 돼 더욱 기쁘다. 호나우두는 나보다 훨씬 젊지 않은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단은 올시즌 더욱 원숙한 플레이를 과시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2002∼2003시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올해 미국여자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장신공격수 브리기트 프린츠가 268점을 얻어 지난해 수상자 미아 햄(미국·133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지단은 이어 열린 세계축구올스타 자선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FIFA 올해의 선수 선정을 자축했다. 하지만 지단의 연이은 축포에도 불구하고 지단팀은 호나우두팀에 3―4로 패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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