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립선암 제거 수술을 받은 콜린 파월(66·사진) 미 국무장관이 내년 초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미 외교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파월 장관은 이날 아침 워싱턴의 월터 리드 육군 병원에서 2시간에 걸쳐 국부적인 암 세포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의사들은 수술이 잘 됐다고 말했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파월 장관이 수일 뒤 퇴원, 버지니아주 맥클린의 자택에서 요양하다 내년 초 업무에 정상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몇 달 전 정기검진 도중 전립선 암에 걸렸음을 알았으나 위급한 상황이 아니어서 덜 바쁜 연말을 택해 수술 일정을 잡았다고 바우처 대변인은 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는 2주 전 이 사실이 보고됐다.
바우처 대변인은 "파월 장관이 머지않아 이메일로 직원들에게 지시사항을 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업무 공백이 최소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체포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재판 문제, 이라크 재건 계획을 둘러싼 국제 지원 문제 등 그의 외교적 발걸음을 요구하는 현안이 쌓여 있다. 연내 개최가 불발된 6자회담의 내년 초 재개 문제를 두고서도 관련국과의 협의 및 미 정부 내 강경파와의 입장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월 장관의 수술은 그가 부시 대통령의 2기 내각에는 불참할 것이라는 관측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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