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학자가 바다에 관한 해박한 전문지식을 동원한 독특한 시를 써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영상(42·이학박사) 연구관이 그 주인공.월간 문학세계 12월호에 응모해 당선작으로 뽑힌 그의 작품 중 '스피루리나'는 지구상에 최초로 등장한 식물성 플랑크톤을 소재로 했고, '원격탐사'는 인공위성 자료를 이용해 매일 한국근해의 수온변동을 파악하는 업무를 표현했다.
문학세계 관계자는 "바다를 노래하는 시인들은 있지만 서 박사처럼 전문지식과 체험을 소재로 전문적인 시를 쓰는 작가는 없다"며 "바다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노래하는 시인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박사는 "바다에 관한 전문지식을 토대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시로 옮겨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