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최근 무기도입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방산업체 2곳을 국무총리 및 장관 표창 수상업체로 선정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국방부는 17일 국방회관에서 국내 70여개 방산업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방산간담회를 갖고 10개 업체에 대통령과 총리,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방부가 경영혁신분야 우수업체로 선정, 총리 표창을 주기로 한 Y사와 국군기무사가 우수보안분야 장관 표창업체로 정한 M사 대표가 이원형(구속) 전 국방품질관리소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방부와 기무사는 비리 연루 사실을 뒤늦게 파악해 15, 16일 두 업체에 대한 표창 수여를 철회했다.
한편 유보선 국방부 차관이 무기거래 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정호영(49)씨가 운영하는 군납업체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 차관은 이날 "1998년 전역 직후 우연히 만난 고교 후배 정씨의 권유를 받고 정씨가 운영하는 군납업체인 H사에서 2001년 국방부 기획관리실장으로 복귀할 때까지 감사로 근무했다"며 "이 회사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지 않아 보수는 받지 않았고 가끔 교통비만 받았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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