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0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2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2일 문화관광부 주최로 게임업계 1,000여명의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서 리니지2는 대상과 게임그래픽 부문상에 선정됐다.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은 헥스플레스엔터테인먼트의 PC게임 '더 보스 : 라 코사 노스투라'에 돌아갔다. 제작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노리고 개발된 이 게임은 한빛소프트를 통해 스페인, 러시아, 미국 등에 수출됐다. 플레이어가 마피아의 보스 역할을 맡아 각 구역에서 조직원을 모으고 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들여 세력권을 넓혀나가는 내용으로 경영 시뮬레이션과 전략 시뮬레이션의 성격이 섞여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에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어서 아직 소비자들의 검증조차 받지 않은 제품에 대해 수출 성과가 좋다고 최우수상을 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여성과 어린이 게이머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위젯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우수상(온라인게임 부문)과 인기게임상을, 플레너스의 교육용 게임 '야채부락리'는 우수상(기능성게임 부문)과 게임 캐릭터상을 수상해 2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둔 프로게이머에게 주어지는 '우수 프로게이머상'은 상반기 3개 방송사 개최 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윤열에게 돌아갔다. 또 네티즌과 업계 관계자들의 투표로 선정된 '인기 프로게이머상'은 지난해에 이어 임요환이 두 번째로 수상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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