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코트의 대제전인 실업배구 'KT&G V―투어 2004'가 20일 개막, 3개월 보름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대한배구협회가 침체된 배구의 인기를 되살리고 2005년 시즌 이후 프로화에 대비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V―투어는 기존의 슈퍼리그와는 달리 '도시 연고제 방식의 독립리그 투어'로 매 투어마다 결승전이 치러진다. 2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V―투어 1'은 20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LG의 대결로 막이 오른다.
대회개최는 어떻게 V―투어에는 남자실업 6개팀, 여자 실업 5개팀, 남자대학 8개팀 등 총 19개 팀이 참가한다. 투어에 앞서 상무를 제외한 남녀실업 10개팀은 짝을 이뤄 전국 5개 도시를 연고지로 선정했다.
투어는 서울대회를 비롯, 총 6개 대회로 서울과 연고지 5개 도시에서 내년 3월14일까지 계속되며 내년 3월18일∼4월2일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이 열린다.
전력분석 남자배구는 그 동안 삼성화재가 신진식―김세진 쌍포를 앞세워 슈퍼리그 7연패를 달성하며 독주를 거듭해왔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 같다. 거포 이경수를 영입한 LG화재와 초특급 센터 이선규와 초고교급 대어 박철우를 모두 잡은 현대캐피탈의 전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1년 9개월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한 '돌아온 거포' 이경수와 현대 배구단을 이끌게 된 컴퓨터세터 출신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차 투어부터 본격적으로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경수는 김세진, 신진식 이외에 스타 기근에 시달려온 실업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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