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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수 감독 전남 사령탑/中 진출 6년만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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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수 감독 전남 사령탑/中 진출 6년만에 컴백

입력
2003.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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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에서 '우승 청부업자'로 명성을 떨쳤던 이장수(47·사진) 감독이 전남의 사령탑으로 확정됐다.전남은 16일 올시즌을 끝으로 용퇴한 이회택 전 감독의 후임으로 중국 갑A리그 칭다오를 이끌었던 이장수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전남은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연봉에 대해서는 추후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남의 4대 감독이 된 이장수 감독은 98년 중국 프로축구에 진출한 이후 6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전남은 이 감독이 98년 6월 중국 프로축구 갑A 최하위권이던 충칭의 지휘봉을 잡아 불과 1년 반 사이에 탁월한 용병술로 팀을 리그 4위, FA컵 우승으로 이끈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로 옮긴 지난해에도 다시 팀을 FA컵 정상으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에 뽑히기도 했다.

1987년 호남대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이 감독은 프로축구 성남 코치로 박종환 감독(현 대구FC 감독)을 도와 K리그 3연패(93∼95년)를 달성한 바 있다. 최근 오랜 중국 생활에 염증을 느낀 이 감독은 당초 유럽 축구연수를 거친 뒤 국내 프로축구 지도자로 복귀하려 했지만 전남의 간곡한 요청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이 감독은 조만간 전남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감독은 "중국에서 힘들었던 경험이 국내 프로팀을 이끄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내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며 전남이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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