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대형 이슈들이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궜던 2003년을 마무리하면서,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최근 올해의 인기 검색어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검색어를 통해 드러난 올해 네티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로또'로 전체 1위는 물론 뉴스 검색어, 지식 검색어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엠파스 집계에서도 로또는 1위를 차지했다.
'로또 광풍'은 지나갔지만 아직도 꾸준히 로또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불황의 영향도 크다는 것이 포털 업계의 분석이다. 로또 외에도 아르바이트(3위), 부동산(21위), 취업(27위) 등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검색어들이 상위에 올랐다.
인물 분야 1위는 단연 이효리(전체 29위). 이효리는 네이버 뿐 아니라 엠파스, 네이트닷컴 등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보아(36위), 세븐(41위), 전지현(46위), 손예진(52위) 등의 연예인이 인기였으며 각종 웜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안철수(38위)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네이트닷컴과 엠파스의 인물 순위에서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수많은 연예인들을 제치고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함소원, 이지현 등 누드 열풍의 주인공들도 순위에 올랐다.
네티즌이 향유하는 독특한 인터넷 문화도 풍성해진 한 해였다. 엽기적인 플래시 애니메이션 오인용(34위), 얼굴이 예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 얼짱(64위), 인터넷 소설 열풍을 몰고 온 귀여니(70위) 등이 그 예다. 휴대폰(11위), 디카(40위), mp3(47위)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네티즌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는 대장금(35위)이었고,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다모(44위)가 뒤를 이었다. 야인시대(80위)와 올인(84위)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위), 리니지2(3위)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넥슨의 메이플스토리(6위)와 크레이지아케이드(9위), 웹젠의 뮤(8위) 등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감마니아의 온라인게임 거상은 서비스 무료화 이후 학생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쟁쟁한 게임들을 제치고 14위에 올랐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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