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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값 "공정 평가" 내년 사정사들이 100여 항목 점검 평가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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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값 "공정 평가" 내년 사정사들이 100여 항목 점검 평가서 발급

입력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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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중고차 평가를 중고차 사정사에게 맡겨주세요."한국자동차사정협회가 2년 여 준비해 온 자동차사정사에 의한 중고차 평가가 시작돼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된 뒤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협회는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56곳을 사정업무 실시점으로 지정했다. 각 실시점에 소속된 2∼5명의 중고차사정사들은 고객들이 의뢰한 중고차를 평가해 공정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은 하루 사정 건수가 20∼30건 정도에 불과하지만 중고차사정제도가 본궤도에 오르면 주먹구구식 중고차 매매 행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회는 이 달 말까지 무료로 중고차 사정업무를 진행하고 내년 1월부터 유료체제로 전환 1,000㏄ 미만 차량 2만원 1,000∼2,000㏄ 3만원 2,000㏄ 이상 4만원 등의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다.

중고차를 사거나 팔 때 가격을 알고자 하는 소비자는 협회(1588-1538)를 통해 가까운 사정업무 실시점을 소개 받거나 원하는 곳에서 출장 사정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사정사는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00여개 항목을 점검해 차량상태와 등급, 소비자 가격 등이 기록된 중고차 사정서를 발부하게 되며 협회는 이 사정서를 발급일로부터 20일간 보증하게 된다. 협회는 자동차사정사의 잘못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경우 보험처리를 통해 보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사정사 제도가 제대로 정착돼 공신력을 갖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중고차 가격을 제시하면 중고차를 사는 쪽이나 파는 쪽 모두 손해 볼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중고차 매매가 활성화하고 소비자간 직접매매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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