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는 음질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MP3 음악파일은 CD와 마찬가지로 소리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카세트테이프나 레코드판과 비교해 잡음이 적고, 깔끔한 소리가 납니다.반면 소리에 깊이가 없고, 부분적으로 뭉개진 듯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MP3 파일 크기를 줄이기 위해 '손실압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20㎐미만의 초저음, 20㎑이상의 초고음, 또 잡음으로 간주할만한 아주 작은 소리 신호는 생략됩니다. 또 1초에 26만번 이상 소리신호를 기록하는 CD에 비해 MP3는 12만8,000번(128kbps)에서 16만번(160kbps)만 신호를 기록합니다.
MP3플레이어의 음질을 최고로 끌어올리려면 우선 MP3 파일의 질이 좋아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MP3를 다운로드 받을 때는 파일크기가 다소 크더라도 160kbps∼320kbps 급의 MP3 파일을 받도록 합니다. 물론 256MB 이상, 고용량의 MP3플레이어가 필요하겠지요.
이퀄라이저나 베이스 증폭, 3차원(3D)서라운드 등 각종 음장(音粧)효과도 잘 활용합니다. MP3제작과정에서 약해지는 초저음과 고음부는 이퀄라이저를 이용해 약간 강조해 들으면 음질이 청명하고 힘있게 느껴지며, 3D서라운드 효과를 이용하면 뭉개진 소리가 분리되면서 소리에 생기가 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이어폰입니다. 아무리 좋은 음질의 소리 신호를 만들어 내도 이를 표현하는 이어폰이 나쁘면 소용이 없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MP3플레이어에는 대부분 중상급 이상의 제품이 들었지만, 최고의 음질을 원한다면 전문회사의 제품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보통 3만∼7만원대면 각각의 음역에 알맞게 반응하는 이어폰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정철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